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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간 28억 건 발송된 국제발신 문자… 보이스피싱 범죄 조직 타격

지난 9년간 약 28억 건의 국제발신 문자 메시지를 발송해 보이스피싱 범죄에 연루된 전송업자들이 대거 검거되었습니다.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2015년부터 2023년까지 불법적인 문자 발송을 통해 범죄에 가담한 업자 20명을 전기통신사업법 및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문자로 시작된 보이스피싱의 덫

해당 전송업자들은 국내 서버 대신 해외 서버를 이용해 '주소 오류 확인 요청', '카드 발급 여부 문의' 등과 같은 신뢰를 유도하는 문자를 발송하며 피해자들을 속였습니다. 특히, 문자 메시지에 포함된 링크를 통해 악성 사이트에 접속하게 하거나, 전화 상담을 가장해 금전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범죄가 이루어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이스피싱 조직은 카드사, 택배사 등 신뢰도 높은 기관의 이름을 도용해 피해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전송했습니다. 이러한 수법은 피해자들이 별다른 의심 없이 문자 내용을 확인하도록 유도해, 결과적으로 금전적 손실과 개인정보 유출을 초래했습니다.

피싱문자

장기적인 범죄와 경찰의 대응

지난해 들어 보이스피싱 수법이 더욱 정교해지며 카드사 및 택배사 사칭 범죄가 급증하자, 경찰은 2023년 초부터 이 문제를 중점적으로 수사하기 시작했습니다. 경찰은 국제발신 문자 서비스를 제공한 6개의 업체를 특정해, 이 중 3개 업체의 대표자를 포함한 주요 인물을 구속하는 성과를 냈습니다.

수사 결과, 이들 업체는 국내에서 대량 문자 발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필요한 정부 등록 절차를 회피하기 위해 해외에 서버를 설치한 뒤 불법적으로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를 통해 규제를 피하며 9년간 막대한 양의 문자 메시지를 발송해 온 것입니다.

장기적인 범죄와 경찰의 대응


보이스피싱 수법의 변화와 주의 필요성

경찰은 이번 검거를 통해 국제발신 문자를 통한 범죄의 주요 경로를 차단하는 데 성공했지만, 보이스피싱 수법이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최근에는 문자 발송이 어려워지자 직접 전화를 걸어 개인정보가 도용된 것처럼 피해자를 속이거나, 카드 배송기사를 사칭하는 새로운 방식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출처가 불분명한 국제발신 문자에 포함된 링크를 클릭하지 말고, 의심스러운 전화에 응대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또한, 보이스피싱 범죄 예방을 위해 의심스러운 문자나 전화를 받았을 때 즉시 신고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이번 검거는 오랜 기간 이어져 온 국제발신 문자 기반 보이스피싱 범죄의 큰 축을 무너뜨린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범죄 수법이 점점 진화하고 있어, 시민들의 경각심과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도 함께 지적되고 있습니다.


보이스피싱 수법의 변화와 주의 필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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